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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7분거리
‘사천항’ 하면 단번에 떠오르는 것은 ‘물회’이다.
작은 어촌마을로 항구 규모가 작아 활어를 거래하는 어시장이나 횟집이 발달되어 있지는 않지만 물회가 유명하여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사천항을 찾는 이들은 반드시 물회를 먹고, 또 물회를 먹기 위해 사천항을 찾는 이들이 있을 만큼 물회로 유명하다.
처음엔 빨간 고추장 얌념 국물에 회가 얹혀져 나오고 국수를 따로 삶아 주는데 물회 국물에 국수를 넣어 한 입 먹는 순간 시원함과 매콤으로 정신이 번쩍 든다.
그래서 사천항에 들어서면 바다를 바라보는 자리에 물회, 회덮밥 전문점만 10여 곳이상이 성업 중이다.
물회와 더불어 안먹고 가면 섭섭한 것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우럭미역국이다. 소고기 미역국과는 급이 다르다.
혹시나 비린내가 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있을텐데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된다. 담백하고 한 숟갈 두숟갈 입안으로 가져갈 때 마다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되어 자꾸자꾸 먹게 된다.
강릉에 온다면 한번쯤 맛보길 추천해본다.
동해안 어디라도 그렇지만 사천항 역시 겨울철이면 양미리로 어시장이 북적댄다.
이른 새벽 먼 바다로 고기잡이를 나갔던 배들이 들어오면 잡아온 양미리가 어시장 바닥에 그물채 파닥거리고 있다.
만선으로 어민들의 얼굴에는 웃음 꽃이 피고 그물에 걸려 바다에서 채 빼내지도 못한 양미리를 떼어 내느라 한 겨울인데도 구슬땀이 난다.
그물에서 떼어낸 양미리를 바로 경매에 붙이면 시장으로 나오는데 갓 잡은 양미리를 연탄불에 구워 먹으면 하늘에 있는 신선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행복감이 입안에 밀려든다.
양미리는 비린내가 전혀 없는 생선으로 담백하여 연탄불에 구워 소금을 찍어 먹는 맛이 최고이다.
겨울철 연탄불에 구운 양미리 강력 추천한다.
강릉경포대와 가까이에 있어 경포대를 들렀다 사천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많아 어촌이라기보다는 관광항구로의 역할이 더 크다.
포구 남쪽 방파제 바깥으로는 경포대 해안이 보이고 작은 어시장이 있기는 하지만 항상 열리는 어시장은 아니다.
국내 유일의 요트장이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요트아카데미도 열려 청소년들의 요트체험과 요트를 즐길 수 있으며 딩기요트와 크루즈 요트 체험을 통해 요트에 관한 기초 상식은 물론, 세일링 기술 및 긴급 사항 대처 능력 등을 습득할 수 있다.
또한, 주말이면 바다낚시를 즐기려는 낚시꾼들이 많이 찾아와 낚싯배를 빌리거나 방파제에서 낚시를 한다.
가리비 직판장에서는 신선한 조개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부근에는 애일당터와 허균의 문학비가 있고 경포 바닷가가 펼쳐져 있다.